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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st Do It/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

데뷔 전 개발자의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 합격기 (4) - 제일 자신있었지만 제일 어려웠던 심층 면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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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전 개발자의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 합격기 (3) - 브론즈지만 프로 데뷔가 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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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 그리던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 연수생까지 면접 전형만을 남겨두었다.

사실 나는 면접 전형에 꽤 자신이 있는 편인데 면접은 코딩 테스트나 서류와는 다르게 나와 마주하고 있는 면접관이라는 사람을 설득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 분들이 하시는 대부분의 질문이 내가 제출한 여러 리소스들에서 나오고, 그 리소스들은 과거의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이뤄낸 결과물이기 때문에 어떤 질문이 날아오더라도 답변할 자신이 있었다.

면접 전형은 크게 포트폴리오 발표와 질의 응답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앞선 포스트와 마찬가지로

1. 준비 과정

2. 면접 과정

으로 나눠서 얘기해보려고 한다.

 

1. 준비 과정

면접을 위해서 준비해야 하는건 1) 질의 응답, 2) 포트폴리오 발표 이렇게 두가지가 있었다.

 

질의 응답

우선 질의 응답은 이전 기수에서 나왔던 공통 질문과 서류 전형에서 제출했던 자기소개서 및 코딩테스트 답안 복기를 바탕으로 뽑은 예상 질문에 대한 답변을 준비하였다.

우선 공통 질문은 이전 기수 면접 후기에 나왔던 질문들을 취합해서 나름대로의 답변을 준비했다. 답변을 준비했던 질문들은 다음과 같다.

 

Q1. 팀원으로 만나고 싶은 사람의 유형과 만나기 싫은 유형

A1. 팀원으로 만나고 싶은 사람은 아이디어를 계획으로 전환하는걸 잘 하는 사람이다. 나의 장점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잘 펼쳐내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여러 아이디어의 장단점을 냉정하게 평가하고 계획으로 전환하는 것이 강점인 사람과 만나면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만나기 싫은 유형은 참여도가 떨어지는 사람이다. 개발 실력이 아무리 좋더라도 참여도가 떨어진다면 팀 전체의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개발 실력과 관계없이 성장하고 참여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한 사람과 함께하고 싶다.

Q2. 만나기 싫은 유형을 만났을 시에 대처 방법

A2. 만약 처음에는 괜찮았지만 나중에는 참여도가 떨어지는 사람과 팀을 하게 된다면, 우선 이유를 파악해볼 것 같다. 참여도가 떨어지는데는 개인적인 문제가 있을 수도 있고, 원하는 기술 스택이 아니여서와 같은 팀적인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 이 부분을 잘 파악해서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 같다.

Q3. 최근에 알게된 테크 신기술을 설명해봐라

A3. 최근에 Nerf라는 신기술을 접했다. Nerf는 같은 대상을 다양한 시점에서 촬영한 여러 2D 이미지를 이용하여 해당 대상에 대한 3D Object를 만들어 내는 Novel view Synthesis 기술인데 가상현실에 관심이 많은 나에게 흥미로운 주제였다.

Q4. 개발 능력을 제외하고, 남들과 다르게 어떠한 역량을 기르기 위해 따로 하고 있는 노력이 있나?

A4. 개발자의 소프트 스킬 중 하나인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기르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 한국장학재단 사회리더 대학생 멘토링에서 멘티로 참여하여 여러 배경을 가진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하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

Q5. 함께 하던 팀원이 중간에 탈주하면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A5. 우선 탈주한 팀원이 지금까지 해 온 일은 어느정도까지인지와 남은 일의 양은 어느정도인지를 파악해서 어떻게 분배해야 할 지를 생각할 것 같다. 정확히 2명에게 똑같이 분배하기 보다는 새로운 기술을 경험해본다고 생각하고  내가 좀 더 일을 더 가져갈 것 같다.

 

자기소개서에 대한 질문은 처음부터 끝까지 읽으면서 기술적인 부분에서 질문이 나올 부분을 중점적으로 준비했다. (예상 질문 뽑았던게 사라져서 나중에 찾으면 첨부하겠습니다..ㅎㅎ) 더해서 면접 후기들을 읽으면서 CS 관련 지식이 나온다는 얘기가 많길래 공통 질문과 더불어서 기술 스택으로 적어냈던 C#과 유니티에서 중요한 개념들을 벼락치기로 공부했다.

 

포트폴리오 발표

포트폴리오 발표는 13기 선발과정에서 처음 생긴 과정이다. 선발 과정은 매년 조금씩 바뀌기 때문에 내년에도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되게 좋았던 것 같다. 자기소개서에 짧게밖에 못 담았던 프로젝트에 대해서 구두로 자세하게 소개할 수 있고 또 다른 사람들은 어떤 프로젝트를 진행했었는지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 되게 자극도 되고 동기부여도 된다고 해야하나?!

포트폴리오는 소마측에서 노션으로 템플릿을 준비해주셔서 항목만 채우고 제출하면 된다.

 

노션 페이지 공개가 되는지 안되는지를 몰라서 일단 표지만 캡처

 

채워야 하는 항목으로는 자기소개, 깃헙 주소, 주요 활동, 진행한 프로젝트 소개(2개로 제한), 수상 경력 등이 있었는데 그냥 나와있는 템플릿대로 채워서 제출했다. 면접장에서 이 노션 페이지를 띄워놓고 3분간 발표를 진행하게 되는데 시간이 생각보다 촉박해서 중요한 부분 위주로 발표 스크립트를 준비했다.

 

인사 → 주요 활동 소개(로봇 동아리 활동, 창업 관련 활동) → 프로젝트 경험 1(시각장애인을 위한 옷 종류, 색, 패턴 판별 및 코디 추천 시스템 시옷)에서 내가 맡은 AI 부분에 대한 설명 + 기술 / 프로젝트 이슈 및 해결 경험 + 수상 경력 → 프로젝트 경험 2(게임소프트웨어 과목에서 진행했던 유니티를 활용한 게임 개발) + 기술 / 프로젝트 이슈 및 해결 경험 → 인사

 

이 순서로 발표 스크립트를 준비하고 버벅대는 것에 시간을 낭비하지 않기 위해서 철저하게 외웠다.

그리고 대망의 면접날이 다가왔다.

 

2. 면접 과정

심층 면접은 코엑스에서 진행되었고 나는 첫날 첫타임 면접이었다.

새벽에 나와서 버스탈 때는 그닥 떨리지 않았는데 코엑스 정문을 보는 순간 긴장이 확 돼서 스스로도 놀랐다. 그래도 고3 때 수능을 보고 정시 설명회를 들으러 대전에서 뽀짝뽀짝 코엑스까지 왔던 내가 어엿한 컴공생이 되어서 소마 면접을 보러 다시 오다니!! 여전히 나에게 크고 낯선 건물이지만 뭔가 반갑고 너무 감개무량했다.

면접 대기실은 30분 전부터 입장할 수 있었고, 들어가면 각자 들어갈 분과와 앉을 순서가 적힌 목걸이를 나눠주신다. 대기실에서 덜덜 떨고 있는데 사무국 분들이 오셔서 물도 나눠주시고 농담도 해주시면서 긴장을 풀어주셔서 정말 너무 감사했다.

 

너무 긴장한 나머지 찍은 사진이 없어서 소마 스토리에 올라왔던 사진으로 대체..ㅎㅎ

 

면접은 5대5였는데 우린 한 분이 안오셔서 4명이 들어갔다.

의자 위에는 1차, 2차 코딩테스트 문제가 프린트되어 있는 자료가 놓여 있었고 앉아서 간단하게 인사하고 면접 시작하면 한명씩 위에 보이는 모니터에 포트폴리오를 띄워 놓고 단상으로 가서 발표를 했다.

면접자 모두의 발표가 끝나면 본격적인 질문이 시작되는데 4명 모두에게 하는 공통 질문도 있었고 자료를 바탕으로 개인에게 하는 질문도 있었다.

 

공통 질문은 다음과 같았다.

 

Q1. 프로젝트에서 팀장을 맡고 싶은지? 팀원을 맡고 싶은지?

A1. 자기소개서에도 적었듯이 팀장의 역할을 맡아서 프로젝트를 진행해보고 싶다. 그동안 진행했던 프로젝트들은 모두 막내의 위치에서 진행한 경우가 많아서 팀원들의 고충을 해결하고 프로젝트를 원활하게 진행시키는데 어느정도 한계가 있었는데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는 팀장의 위치에서 한 프로젝트를 책임지는 역할을 해보고 싶다.

Q2. 만약에 중간에 팀원이 취업 등으로 인해서 그만두면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A2. 우선 탈주한 팀원이 지금까지 해 온 일은 어느정도까지인지와 남은 일의 양은 어느정도인지를 파악해서 어떻게 분배해야 할 지를 생각할 것 같다. 정확히 2명에게 똑같이 분배하기 보다는 새로운 기술을 경험해본다고 생각하고  내가 좀 더 일을 더 가져갈 것 같다.

 

사실 면접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공통 질문에는 무조건 가장 먼저 손을 들고 대답하겠다는 철칙이 있었다. 다행히 대답하기 어렵지 않은 질문들이었고 두번째 질문같은 경우는 예상 질문에도 있었던 질문이기 때문에 자신있게 손을 들고 대답할 수 있었다.

 

개인 질문은 다음과 같았다.

Q1. 프로젝트 깃헙에서 코드를 보니까 주석이 달려 있는데 무슨 기준으로 주석을 달았는지?

A1. 각 모듈마다 코드를 쓰거나 수정한 날짜, 작성한 사람, 버전에 대한 주석을 헤더처럼 달아놓고 코드 리뷰 과정에서 다른 팀원이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고 한 부분에 추가로 주석을 달았다.

Q2. 프로젝트에 대한 회고는 했는지? 지금은 이 프로젝트는 어떻게 됐는지?

A2. 프로젝트 끝나고 좋았던 점, 아쉬웠던 점 등에 대해서 회고를 진행했고 모델 정확도 부분에서 아쉬움이 많이 남아서 개인적으로 개선하려고 시도를 하는 중이다.

Q3. SQL은 어느 정도로 공부했는지? 코딩테스트 2차 SQL 문제를 보면 JOIN을 써서 풀었는데 Inner Join과 Outer Join의 차이점을 아는지?

A3. SQL은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 코딩테스트를 준비하면서 처음 공부해봤다. (이 때 2차 코딩테스트 SQL 문제를 어떻게 풀었는지에 대한 질문인줄 알고) 세개의 테이블을 JOIN해서 풀어야 된다고 생각했고 JOIN을 2번 써서 풀었다.

이렇게 답변해서 면접관분이 정정해주셨다.

Q4. 그 문제 JOIN 한번으로도 풀 수 있다 (웃음) 그거말고 Inner Join과 Outer Join에 대해서 설명해봐라.

A4. 잘 모르겠다.

 

다른 면접 후기에서 모르겠으면 모르겠다고 솔직하게 답변하는게 낫다고 봐서 그냥 잘 모르겠다고 말씀드렸다. 말하면서 너무 부끄러웠다. SQL 공부 좀 열심히 해둘걸.

아무튼 이렇게 한 사람당 공통 질문 포함해서 4~5개의 질문이 들어왔고 4명이라 그런지 시간이 좀 남아서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있냐고 물어보셨다. 혹시나해서 미리 준비해놨었던 부분이여서 가장 먼저 손을 들고 이렇게 답변드렸다.

 

1학년 때 아무 것도 모르는 상태로 시작했던 1개월짜리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해냈고 그 후에 진행했던 2개월짜리 프로젝트도 잘 마쳤다. 그 다음으로 팀의 유일한 2학년으로 진행한 5개월짜리 프로젝트는 수상까지 해냈다.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는 지금까지 경험해 본 어떤 프로젝트보다도 긴 6개월 간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된다. 하지만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힘들고 어렵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완주해낼 자신이 있다. 만약 합격한다면 최선을 다해서 성장하고 배우겠다. 또 여기서 멈추지 않고 결과를 만들어 내겠다.

 

라고 엄청 자신있는 척하면서 말했다. 여기까지 말하고 나니까 긴장이 탁 풀리는 것 같았다.

이렇게 심층 면접이 끝났고 나오는 길에 면접비를 무려 3만원(!!)이나 주셔서 감사하게 받고 나왔다.

 

길거리에서 합격 이메일을 확인하고 너무 기뻐서 소리 지를뻔했다..!!

 

 

일주일정도 후에, 정말 감사하게도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 13기에 선발되었다는 연락을 받았다.

마냥 동경만하던 정말 하고 싶었던 프로그램에 내가 참여할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이 너무 꿈만 같았고 이제 정말 프로의 세계로 한발짝 더 다가섰구나하는 생각에 너무 기뻤던 것 같다.

만약 누군가가 실력이나 다른 이유때문에 소마 지원을 망설인다면 그러지말고 꼭 지원하라고 말해주고 싶다. 그 결정과 준비의 과정에서 나의 포스팅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너무 기쁠 것 같다.

혹시나 지원 과정에 대해서 궁금한 점이 있다면 언제든지 댓글 달아주시길! 최대한 빠르고 자세하게 답변드리도록 하겠다!

 

다음 포스팅부터는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 과정에서 진행했던 여러 프로그램과 멘토링에 대한 내용을 담은 활동기를 나눠보려고 한다. 많은 관심 가져주시길!! 이상으로 데뷔 전 개발자의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 합격기를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