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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st Do It/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

데뷔 전 개발자의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 합격기 (2) - 자기소개서는 어려워.. (feat 자소서 내용 살짝 공개)

▷ 이전 포스팅도 같이 보시면 더 좋아요 ◁

 

데뷔 전 개발자의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 합격기 (1) - 소마 연수생이 되고 싶었던 이유

2년 만에 블로그를 다시 시작해보려고 한다ㅎㅎ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소마 활동을 기록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팀을 꾸리고 개발을 시작한지도 3개월이 넘어가는 이 시점에서 여러 방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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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전 글을 보면 알겠지만 (2년 전에 쓴 글이어서 못 봤을 확률이 더 높지만) 나는 정시로 대학에 들어왔고 글 쓰는데 크게 자신이 없기 때문에 자기소개서는 항상 어려운 테스크 중 하나이다. 항목을 해석해서 어떤 내용을 적을지 고르는 것도 어렵지만 짧은 글 분량에 나의 생각을 온전히 담아내는 것이 가장 어려운 것 같다. 그래도 내가 하고 싶은걸 얻어 내기 위해서는 통과해야 하는 벽이니까!! 열심히 썼던 기억이 난다.

오늘 포스팅에서는 자기소개서 항목을 어떻게 해석했고 실제로 어떤 내용을 담았는지(!!) 살짝 공개해보려고 한다. 글감에 가까운 내용들이지만 공개하는 이유는 나 같은 글 실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합격했다는 희망을 주고 싶은 것도 있고 다음 기수를 준비하는 분들에게 그냥 모호하게 팁만 나열하는 것보다 더 구체적인 도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은 것도 있다.

혹시나 자소서 공개가 문제가 될까봐 사무국에 문의도 드렸다.. 항상 힘써주시는 사무국 분들 감사합니다ㅎㅎ

우선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한가지 말해둘 점이 있다. 소마는 자격만 충족이 되면 서류 통과율이 100%에 가깝다. 자신이 군 복무 중이거나 이전 기수 연수 중에 중도 포기를 하는 등 자격 미달이 아니라면 코딩 테스트를 볼 기회는 준다는 말이다. 하지만 자기소개서 내용을 바탕으로 면접 질문이 나오기 때문에 최대한 열심히 솔직하게 쓰는 것이 중요하다.

자기소개서를 쓰면서 지켰던 기본 서식들은 다음과 같다.

1. 각 문단마다 보기 쉽도록 소제목을 단다.

아무래도 많은 자기소개서들을 읽으셔야 하는 심사위원 분들 입장에서 그냥 내용을 나열하는 것보다 문단마다 소제목을 통해서 먼저 주제를 드러낸다음 내용을 전개하는게 낫다고 판단했다.

2. 팩트 - 느낀점 순서로 쓴다.

예전에 개발자 이력서를 쓰거나 개발자 자기소개서를 쓸 때에 어떤 이슈가 있었고 어떤 고민을 했고 어떻게 해결했는지와 같은 순서로 쓰면 좋다는 것을 들은 적이 있었다. 심사위원단도 멘토분들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개발자식 자기소개서가 읽기 편할 것이라는 생각을 했고 있었던 일(팩트) - 배운점(느낀점) 순서로 작성하려고 했다.

 

본격적으로 들어가보자!!

1. 소프트웨어 분야의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 남들과 달리 특별히 노력한 경험을 서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나의 해석] 일반 기업 자기소개서 항목으로도 많이 등장하는 것 같은 항목이다. 이 항목을 제외하면 경험이나 경력에 대해서 물어보는 항목이 없었기 때문에 대학에 입학하고 나서 했던 프로젝트들 중 괜찮은 성과를 냈던 프로젝트들을 선별해서 글을 썼다.

[작성한 내용] [컴퓨터가 바라보는 세상이 궁금해서 컴퓨터 비전의 문을 두드리다]와 [컴퓨터가 만드는 세상이 궁금해서 영상디자인의 문을 두드리다]이 두 소제목을 바탕으로 작성했다.

[컴퓨터가 바라보는 세상이 궁금해서 컴퓨터 비전의 문을 두드리다]에서는 다음과 같은 프로젝트에 대한 경험을 썼다.

1. 1학년에 입학해서 수업의 일부로 진행했던 딱 1학년 수준의 "시각 장애인을 위한 tts 소프트웨어" 프로젝트

2. 로봇 동아리 활동을 통해서 진행했던 자율주행 시뮬레이터 프로젝트(매우 간단하고 기초적인 수준)와 공개 소프트웨어 개발자 대회를 통해서 진행했던 "시각 장애인을 위한 옷 종류, 색, 패턴 판별 및 코디 추천 시스템"

단순히 프로젝트들에서 무슨 역할을 맡았습니다 식으로 나열한 것이 아니라 1학년에 처음 입학해서 프로젝트 1을 진행했고 여기서 사용했던 메서드들과 툴들의 작동 원리가 궁금해서 로봇 동아리에 들어갔으며 동아리 내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했는지 그리고 어떤 성과(수상 내역)를 냈는지를 연결해가면서 썼다.

[컴퓨터가 만드는 세상이 궁금해서 영상디자인의 문을 두드리다]에서는 VR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서 영상디자인을 복수전공하고 있다는 내용을 썼다.

 

2. 귀하의 장래희망을 서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나의 해석] 어떤 개발자가 되고 싶은지에 대한 내용을 물어보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개발 내적인 이유보다는 개발 외적으로 나의 프로젝트 경험들을 통해서 어떤 인사이트를 얻었고 이를 통해서 어떤 개발자가 돼야 겠다는 결심을 했다는 내용을 썼다. 평소에 비슷한 고민을 많이 했었어서 적는데 크게 어렵지는 않았다.

[작성한 내용] [컴퓨터와 가까운, 동시에 사람과 멀지 않은 엔지니어]와 [할 수 있는 것을 망설이지 않는 엔지니어]라는 두 소제목을 바탕으로 작성했다.

[컴퓨터와 가까운, 동시에 사람과 멀지 않은 엔지니어]에서는 공개 소프트웨어 개발자 대회를 진행하면서 기술 멘토님이 아닌 실제 고객이 될 시각 장애인분들께 받았던 피드백들을 듣고 이를 소프트웨어에 반영했을 때에 오히려 기술적인 피드백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소프트웨어의 완성도가 높아지는 경험을 했던 것을 바탕으로 고객과 가까운 엔지니어가 되겠다는 내용을 썼다.

[할 수 있는 것을 망설이지 않는 엔지니어]에서는 머리와 가슴 중에 가슴이 뛰는 일을 하겠다는 포부 아닌 포부를 담아서 내용을 썼다.

 

3. 귀하께서는 2022년도 [SW마에스트로] 과정에서 동료 연수생들과 협력하여 새로운 프로젝트를 완성하여야 합니다. 어떤 능력을 갖춘 연수생들과 어떠한 프로젝트를 어떻게 수행할 것인지 귀하의 구체적인 계획을 서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나의 해석] 사실 이 항목은 해석이랄 것도 없이 정말 내가 들어가서 하고 싶은 프로젝트에 대한 대략적인 계획과 이 프로젝트를 위해서 어떤 연수생이 필요한지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작성했다.

[작성한 내용] [증강현실 기반 가구배치 어플리케이션]이라는 소제목을 바탕으로 작성했다.

프로젝트를 떠올린 이유(서울에서 자취를 하고 있는데 내가 가지고 있는 가구들을 집보러 다닐 때마다 배치해보고 싶다)와 대략적인 계획 및 이에 따른 필요한 동료들의 스택(어플리케이션 개발자 한명과 ai 개발자 한명이 필요하고 나는 unity를 통해서 ar쪽 개발을 할거다)을 구체적으로 작성했다.

 

4. 2022년도 [SW마에스트로] 과정에서는 연수생에게 장학금, IT기기, 프로젝트 활동비 등을 지원할 예정이며, 본인이 희망하는 온라인 강의와 프로젝트 수행을 도와주는 멘토를 통해 귀하의 SW능력을 향상 및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귀하께서 본 과정을 통해 이루고자하는 목표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서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나의 해석] 소마 과정을 통해 무엇을 얻고 싶은지에 대한 내용으로 이해했다. 소마 블로그나 홈페이지를 통해서 얻은 소마 내 활동 정보를 바탕으로 각각의 활동들을 통해서 어떤 인사이트를 얻고 싶은지에 대한 내용을 썼다.

[작성한 내용] [하나의 서비스를 런칭하는 경험]과 [멘토링 활용]과 [연수생들과 교류]와 [팀프로젝트를 이끄는 경험]이라는 4개의 소제목을 바탕으로 작성했다.

[하나의 서비스를 런칭하는 경험]에서는 앞에서 썼던 사람과 멀지 않은 엔지니어 내용과 이어서 그동안 진행했던 프로젝트들이 서비스 보다는 솔루션에 가까웠고 소비자와 가깝게 소통하면서 피드백을 받을 기회가 적었으니까 소마를 통해서 하나의 서비스를 런칭해보는 경험을 하고 싶다고 썼다.

[멘토링 활용]에서는 실제 멘토님들의 현업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고 싶다고 작성했다. 현업에 계신 분들은 IT의 트랜드들을 어떻게 따라가고 있고 하나의 기획을 어떤 식으로 발전시켜 나가는지를 배우고 싶다고 썼다.

[연수생들과 교류]에서는 한국장학재단에서 진행했던 사회리더 대학생 멘토링을 통해서 비슷한 나이 또래의 사람들과 교류하는 것의 이점을 알게 되었고 코로나로 인해서 동료 개발자들과 많은 교류를 하지 못한 것을 소마를 통해 마치 사회리더 대학생 멘토링 때처럼 경험하고 싶다고 썼다.

[팀프로젝트를 이끄는 경험]에서는 그동안 동아리에서는 막내의 위치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했기 때문에 느끼는 경험들이 있었고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소마에서는 한 팀의 팀장이 돼서 프로젝트를 이끌어보는 경험을 해보고 싶다고 작성했다.

 

5번째 문항으로 받은 수상 내역이 있다면 첨부하라고 돼 있어서 공개 소프트웨어 개발자 대회에서 동상 수상했던 내용을 적었다.

 

이러한 내용으로 나의 두번째 자기소개서를 무사히 제출했고 며칠 후에 서류 전형 합격 메일이 날아왔다ㅎㅎ 자소서 내용을 바탕으로 면접 질문이 나왔는데 면접에 대한 내용은 다음 포스팅에서 할 예정이니까 많은 관심 가져주셨으면 좋겠다ㅎㅎ!! 다음 기수 지원자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 혹시나 자기소개서에 대해서 궁금한 점이 있거나 작성한 내용이 궁금하다면 댓글로 알려주시길!! 포스팅에서는 공개하지 못했지만 필요하다면 작성했던 자소서 내용을 메일로 보내드릴 수 있을 것 같다. 긴 글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다음 포스팅인 코딩테스트에서 다시 만나요ㅎㅎ